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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금쪽 같은 내 새끼

금쪽 같은 내새끼) 거짓말을 일삼는 아이

by 엘리니별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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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일상이 되어버린 아이

11살 4학년 금쪽이는 6년간 외조부모님이 키워주셨습니다. 흥도 많고 책도 좋아하는 아이인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을 정도가 되어 엄마는 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외조부모님은 엄마가 데려가서 아이를 망쳤다고도 하실 정도로 거짓말은 온 가족의 걱정입니다. 금쪽이도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금쪽이는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엄마 때문이라고 합니다. 4학년이 되면서 거짓말이 심해졌습니다. 아빠는 학습량이 많아져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금쪽이는 엄마뿐 아니라 학원 선생님과 과외선생님께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거짓말을 합니다. 6살 이후 책 속의 친구들이 모습이 눈에 보인다며 혼자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대화하며 손짓을 하기도 합니다.

 금쪽이는 몇 년째 수의사가 꿈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영어와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하는 모습에 엄마는 학원을 그만 다니라고도 하지만 금쪽이는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대구 수성구는 강남 대치동 다음으로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지역입니다. 엄마는 금쪽이의 친구들에 비하면 공부량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숙제를 안하고 거짓말하는 금쪽이를 믿을 수 없어 엄마는 펫캠으로 아이를 감시하기까지 합니다. 

엄마와의 대화가 거짓말을 부추긴다

 악의적인 의도가 없지만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편인 아이입니다. 거짓말은 특별한 아이만 하는 것이 아닌 우리 일상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요? 1순위 혼날까 봐. 상황을 모면하고 회피하기 위해서 합니다. 두 번째는 문제 해결 방식을 몰라서입니다. 거짓말 밖에는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모르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용돈이 필요할 때 용돈을 달라고 하는 다양한 요구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책을 산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부모와 관계가 편안하지 않을 때 솔직히 말하기 어려워서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거짓말에 대한 부모님의 자세는 "솔직하게 말하면 안 혼낼게" 라며 진실을 말해주길 바라고, 진실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또한, 또 거짓말을 하려나 확인하려고 하며 계속 캐묻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계속 거짓말을 늘어놓게 되고, 엄마는 그렇게 불어난 거짓말에 폭발하게 됩니다. 거짓말이 결국 들통이 나서 체벌을 하게 되면, 아이는 아프고 무서운 것으로 거짓말의 잘못이 상쇄되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걸리지 않도록 거짓말을 더 잘하게 됩니다. 

 엄마와의 대화에서 금쪽이의 거짓말이 더 심해지는 특성이 보입니다. 엄마는 거짓말을 했는지 안했는지 진위와 사실관계에 너무 몰두하시는 것 같습니다. 보통 부모들은 거짓말은 안된다는 것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아이들에게는 그 경고가 버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거짓말 때문에 혼나는 순간을 모면하는 것이 더 중요해집니다. 부모의 태도가 거짓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금쪽이의 가족 그림에서 엄마 아빠의 새까맣고 동그란 눈동자는 정신과 용어로 '파라노이드' 증상이 있는지 의심해봐야합니다. '파라노이드'는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고, 감시하는 것 같고, 나를 궁지에 몰아넣을 것 같은 과도한 의심과 불안 증상입니다. 

 금쪽이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손짓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환각, 망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은 정신과 용어로 '상상 속의 친구'(Imaginary Companion)입니다. 주로 친근한 모습으로 외로움과 불안을 달래주는 마음속으로 그려 만들어 낸 친구입니다. 넓게 봐서는 애착 인형도 포함됩니다. 심심할 때 상상 속의 친구와 대화하며 상대방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스스로 체득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상상을 하며 평온한 시간을 찾는 것을 보니 정서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팩트 체크 그만, 애정 체크를 하세요

거짓말을 줄이는 방법. 확실히 아는 것은 확인하기 위해 떠보지 마세요. 사실의 진위여부가 확인이 안됐다면 아이의 말을 믿으세요. 다음 날 확인이 되었더라도 아이를 혼내지 말고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아이의 상황을 들어주세요. 아이를 어른으로 대하지 마세요. 

역할 바꿔서 CCTV로 공부하는 엄마 감시해보기.

엄마가 금쪽이를 사랑한다는 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기.

감시자가 아닌 조력자로 아이와 같이 학습하기.

CCTV 제거,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믿고 일정한 거리에서 지켜봐 주며 신뢰를 쌓기.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에게 맞도록, 그림으로 마음 표현할 수 있게 해주기.

리뷰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거짓말을에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호되게 혼났던 기억도 났습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한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잘못을 알지만 그렇게 행동하게된 아이를 이해하고,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하는 역할임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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