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 중 유별난 셋째
9살 세 쌍둥이 중 셋째는 이상한 말과 행동으로 학교에서도 혼나고 엄마 아빠도 힘들어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자신 때문에 누가 다쳤는지 자꾸 엄마에게 물어봅니다. 무서운 이야기, 귀신 이야기를 자주 하고, 밤에도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아빠를 부릅니다. 바깥 외출 시에는 엄마 옆에 꼭 붙어서 걸어 다닙니다. 온 가족이 외식을 하는데 음식을 입에 넣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심지어 학교 급식시간에 맛있는 게 나와도 마스크를 벗지 않기 위해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빠는 셋째의 문제행동에 더 다그치게 됩니다.
일반인은 잘 알아채기 힘든 틱과 강박
일반적으로 만 6-7세에는 그동안 보고 경험하여 판단한 것으로부터 발전하여, 추론하고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호기심이 많아지는 나이입니다. 또한 귀신 이야기 같은 자극적인 정보들이 유입되면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깁니다. 한창 천재지변이 무서울 나이인데, 현재는 코로나19로 위기상황을 겪으면서 저학년 어린이들의 공포도 상승했습니다.
자꾸 뒤를 돌아보는 행동, 발 앞코를 콕 찍으며 총총 걷는 걸음걸이, 어깨를 움추려서 손을 모은 모습은 틱 증상입니다. 일상 속에서 굉장히 긴장되어있고 두려워 위축되어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틱이란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불수의적 움직임입니다. 틱을 이해하지 못하면 행동 자체를 지적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진짜 원인인 아이의 어려움에는 다가가지 못하게 됩니다. 틱은 근육에 이상감각이 느껴집니다. 불편하고 간지럽고 조이는 느낌이 들어 그 근육을 수축하는 행동을 통해 시원해집니다. 그래서 스스로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행동을 저지하려 할수록 상황이 악화됩니다. 빠르게는 만 3세에서 시작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6-7세에 시작됩니다. 틱 증상의 한계는 없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근육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틱의 원인은 안전을 유지하려는 본능에서 시작됩니다. 쉽게 불안과 긴장을 느끼는 아이에겐 평범한 일상도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불안으로 인한 강박이 있는 아이입니다. 강박성향의 대표적인 3가지 증상 중 첫 번째는 걱정과 불안요소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통제적 성향을 보이고, 두 번째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확인하는 체크 행동, 세 번째는 오염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투렛(음성 틱+행동 틱), 강박, ADHD는 한 유전자에서 시작됩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생물학적 특성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부모님을 살펴봐야 합니다. 아빠의 행동에서 강박성향이 보입니다. 끊임없이 요구하고 지시하고 간섭하여 통제적 성향을 보이며, 청결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신뢰와 자기 확신감입니다 이것들이 있어야 불안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내 행동 생각 감정을 내가 믿는 것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아이의 말, 생각, 감정, 판단이 적절하다면 들어줘야 합니다.
자기 신뢰감과 자기 확신감
강박적 성향을 가진 분들의 특성은 미션 수행에 목표를 두기 때문에 감정이 빠지기 쉽습니다. 감정이 들어있는 대화를 일부러, 애써서 해야 합니다. (무전기 소통, 촉감놀이, 함께 걷기)
자기 신뢰감, 자기 확신감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요구하는 것이 부적절한 게 아니라면 들어주세요. (왕게임, 스스로 할 수 있게 기다려주며 칭찬하기)
한 명이라도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셋이 한 팀으로 놀이를 하며 세 쌍둥이의 유대감을 높여주세요. (엄마아빠를 상대로 볼링, 줄다리기)
리뷰
예고편을 보고 정말 귀신을 본다고 하면 오은영 박사님이 어떻게 진단을 하실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아이가 자꾸 뒤를 돌아보는 행동과 소심한 걸음걸이가 틱이라는 말에 너무 놀랐습니다. 틱 장애인 것을 알지 못하고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려고만 하는 아빠의 모습에 공감했습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의 원인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육아가 어려워진다는 MC의 말처럼 육아는 쉽지 않지만 아는 것이 많을수록 아이의 문제행동이 드러났을 때 아이를 빨리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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