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갈거야!” 는 놀이터에서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달리기 시합부터 미끄럼틀에 도착하는 것 까지. 미끄럼틀을 타는 것도 내가 먼저!를 외치는 아이들이 있다.
우리 아이는 대근육 발달이 늦어 또래 친구들보다 늦게 걷고 늦게 뛰었다. 친구들이 하는 것처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겠지만, 아직 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하고픈 욕심은 덜했을지도.
나도 경쟁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입시경쟁, 취업경쟁에 포함되지 않으려고 피해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아이가 경쟁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 미끄럼틀을 타는 것도 안전하게 미끄럼틀까지 도달해서 재밌게 즐기면 되는 것이지 더 빨리 탄다고 해서 더 재밌는지는 모르겠다.
처례를 지키지 않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은 차례차례 타는거야~ 라고 타이르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도 차례차례는 굉장히 여러번 언급되고 교육되는 내용이다.
아이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라이딩 하다보니, 아이는 왜 우리차는 안가는데 다른차는 갈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우리 신호는 빨간 불이라서, 저쪽 방향은 초록불이라서 갈 수 있는 거야” 에서 “이 신호는 차례차례 갈 수 있게 순서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이 확장되었다.
유턴을 하려고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데, 뒷차가 먼저 유턴을 해버리며 내 앞길을 막으면 기분이 나쁜 이유가 이것이다. 차례를 지키지 않아서 새치기 당한 기분.
안전하게 미끄럼틀에 올라서 즐겁게 내려오는 것 처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걸 목표로 삼으면 많은 사고위험이 줄어들 것 같다.
'일상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 10주년을 맞이하며 (0) | 2022.12.20 |
---|---|
얼굴 화상 회복기 (0) | 2022.12.08 |
손작녀의 첫 김장기 (0) | 2022.12.06 |
방역패스로 대형마트 백화점 못가는 미접종자 (0) | 2022.01.04 |
코로나 검사 빠른 선별진료소 (결과도 빠름) (0) | 2022.0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