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년 3월 전세 주었던 집으로 다시 들어오면서 확장공사와 실내 인테리어를 새로 했지만,
화장실은 우리가 처음에 공사를 했었고, 특별히 고쳐야 할 부분이 없는 것 같아서 공사를 안 했다.
실내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안맞긴 하지만, 코로나로 인건비가 올라가서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이고자 뺀 부분.
아이가 18개월이 지나 걷기 시작할 정도로 대근육 발달이 느린 편이었고, 두상이 큰 체형이라 무게 중심 잡느라 항상 뒤뚱뒤뚱 흔들흔들..
살던 주택은 워낙 오래된 집이라 미끄럼방지 테이프도 붙여보고 했지만 갓난쟁이 육아를 하며 서두르다 보면 나 조차도 자주 미끄러졌다.
화장실에서 애 넘어지면 감당이 안되겠다 싶어 꼭 욕실 매트를 깔자고 다짐했는데,
마침 디어커스 온더꼬끄 퍼즐매트가 새롭게 출시되어 할인행사도 하고 있었고, 예쁘기까지 했다.
우리 집 화장실 사이즈에 맞게 6박스 구매.
1박스에 6장이 들어있었다.
대충 깔고, 한쪽은 사이즈가 약간 모자라 잘라서 맞춰야 하는데, 딱히 필요성을 못 느꼈다.
미끄럼방지 매트 특성상 미끄덩거리지도 않고, 구석까지 아이가 걸어들어갈 일은 없으니 안전 문제도 없었고..
양쪽을 꽉 맞추지 않으면 매트 연결부위가 벌어진다고 했는데 단순히 안전문제 때문에 욕실에 매트를 깔았던 것이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남은 2박스는 다시 반품!(택배비 5천 원 입금하고 환불받음)
세탁기는 주방으로 옮기고 세탁기 자리에 세면대를 놓고 싶었지만(공사를 했다면..) 아기변기와 빨래바구니를 놓기로 했다.
매트 위에 변기를 놓으면 약간 흔들려서 아이가 무서워할 것 같아 (그러다 변기거부까지 오면 배변훈련도 망할 수 있으니)
아기 변기 앞쪽까지만 매트를 깔았다.
온더꼬끄 매트 장점
- 화장실 슬리퍼가 필요 없다.
- 아이가 넘어질까 조마조마할 필요 없다.
- 폭신해서 피로감이 적다.
- 예쁘다.
- 아이가 바닥에 앉아도 차갑지 않다.
- 배수가 잘 된다.
사진은 5월에 찍어둔 사진이다.
깔아놓고 보니, 우리 집 화장실은 약간 회색톤이었다. 실내는 아이보리톤이라 쿠키앤크림 컬러로 골랐는데, 오레오(그레이컬러)로 고를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리는 어떻게?
추석 즈음이었나? 할인행사를 한다길래 들어가 보았더니, 매트 관리방법이 따로 정리되어 있었다.
디어커스 공식홈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던 욕실매트 관리방법에서 물을 항상 쓰는 욕실에서의 관리 방법은
- 샤워 후 앞 뒷면에 뜨거운 물을 뿌려 세척하여 물때를 방지한다.
- 2주에 한번 뜨거운 물로 씻고 하루동안 세워 말리고, 구멍틈새가 미끄러우면 솔로 청소한다.
- 한 달에 한번 세제 푼 물에 10분정도 담궜다가 샤워기 센 수압으로 헹군 후 베란다에 세워 2-3시간 말린다.
난 이 관리 방법을 6개월이나 지난 후 알았다.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회복이 불가능해서 새로 살까 하고 들어갔던 것이다.
관리 방법의 1번은 한달 정도 되었는데 물때가 안 생겼다? 두 달까지도 물때 걱정은 없었다.
2번 관리방법은 하루동안 세워 말리는 게.... 그럼 하루종일 아이가 화장실을 못 들어가게 할 수도 없고, 돌려쓸 수도 없어서 나는 불가능한 관리방법인 것 같았다.
3번은 욕조가 없어서 24장을 다 담가둘 곳이 없어서 패스.
그래서 내가 했던 관리는
샤워가 끝난 후 가장 더러워 보이는 매트 4-5장에 아스토니쉬 곰팡이제거제를 앞뒤로 뿌려놓고(냄새가 심하니 아이 없을 때)
한참 시간이 지난 후 물로 헹궈서 자리에 두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런데 문제는 머! 리! 카! 락!
나는 쭈그려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매트에 걸리지 않도록 배수구 쪽으로 향하는 매트 4개를 걷어내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슉~ 배수구에 모인다. 머리를 다 감고, 모인 머리카락 싹 치워서 쓰레기통에 넣으면 깔끔하다. 드라이하면서 떨어진 머리카락은 화장실매트가 마른 시간 즈음에 청소기 돌리면서 같이 돌리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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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남편의 머리카락이다.
내 머리카락은 길어서 매트에 걸리지만, 남편의 머리카락은(남자 치고 긴 편) 매트 밑으로 쓸려 들어간다.
남편은 서서 샤워를 하며 머리를 감기 때문에 머리카락만 슉~ 이게 안된다.
더러운 매트 몇 장을 걷어내면 밑에 남편의 머리카락이 득실득실하다.
배수가 잘 되는 것의 단점은 물이 배수구로만 흐르지 않고 옆으로도 퍼지면서 머리카락도 같이 데리고 간다.
결국 몇 장만 돌아가면서 관리하려고 하다가 바닥을 다 드러내게 된다.
이건 남편이 주말에 몰아서 화장실청소를 해주지 않는 한... 내가 매일 화장실청소를 해야 깨끗하게 관리가 되는 구조다.
현실 사진을 찍어 공유하려고 했는데, 보는 분들의 비위를 보호하기 위해 참았다.
10개월 사용해 보니 느끼는 단점
- 서서 샤워를 하다 보면, 매트 연결부위와 가운데 부위가 높이가 달라 발을 딛고 서있을 때 불편할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연결부위에 서있으면 무게 때문에 사이가 벌어진다.(아래 사진 왼쪽)
- 배수가 잘되게 되어있어 매트 밑 배수로를 따라 물이 사방팔방 퍼져 화장실 문 앞까지 젖어있다. 머리카락도 따라서 퍼져간다.
- 머리카락 처리가 어렵다. 구멍마다 걸려있어서 샤워기로 한참 뿌리거나, 마른 후에 돌돌이나 청소기로 처리해야 한다.
- 아이보리색이라 그런지 락스성분의 세제를 써서 그런지 매트 색이 거뭇해진다. (아래 사진 오른쪽) 꼭 곰팡이 껴있는 것처럼... 친정엄마가 매번 화장실 곰팡이 청소하라고 잔소리하시는 이유다.
- 이래저래 소모품이니 바꿔야지! 하기에는 가격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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